비록 최근들어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감소추세에 있지만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국가검진사업으로 4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한번 위내시경을 꼭 시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어 대부분의 성인들은 위내시경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시경 검사 후에 만성 위염 소견이 보이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같이 진행하게 되고 이에 대한 제균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추세이다.

헬리코박터균

학명 Helicobacter pylori
위 상피세포 표면과 점액층의 밑부분 사이에 존재(점막층까지 침범하지는 않음)하는 Gram negative bacilli로서 위 상피세포의 분자와 결합하여 위염을 일으킨다.
주로 fecal-oral, oral-oral 경로를 통한 사람간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며 우리나라 국민의 약 60%정도가 감염되어있다고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먼저 급성 헬리코박터 위염을 일으키며 어느정도 회복되더라도 대부분 만성 위염으로 진행하여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MALT lymphoma 등을 일으킨다.

감염 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위의 산도가 높다면 전정부 또는 위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위의 산도가 낮다면 위저부, 위체부의 위염을 일으키고 염증이 악화됨에 따라 장상피화생-이형성-선암의 과정을 거친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의 효과와 대상자는?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을 성공적으로 치료하였을 때 위에 언급한 위염, 위궤양, MALT lymphoma 등의 질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위선암의 위험 또한 줄일 수 있다.
제균치료의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꼭 치료해야 하는 경우 치료하면 좋은 경우
1) 웨궤양, 십이지장궤양 (반흔 포함)
2) MALT lymphoma
3)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
1)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
2)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
3) 치료의지가 있는 위염 또는 소화불량 환자

위와같이 꼭 치료해야 하는 경우 외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좋으나 위에 언급한 다양한 질환의 예방을 위해 요즘에는 내시경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된 위염 환자에 치료를 권유하는 추세이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과정

제균치료 가이드라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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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3제치료 : PPI + Clarithromycin(500mg) + Amoxicillin(1000mg) BID 14일
- 순차치료 : PPI + Amoxicillin(1000mg) BID 5일 → PPI + Clarithromycin(500mg) + Metronidazole(500mg) BID 5일
- 동시치료 : PPI + Clarithromycin(500mg) + Amoxicillin(1000mg) + Metronidazole(500mg) BID 10일
- Metronidazole3제요법 : PPI + Amoxicillin(100mg) + Metronidazole(500mg) BID 7일

- 4제치료 : PPI(BID) + Bismuth(120mg, QID) + Metronidazole(500mg, TID) + Tetracycline(500mg, QID) 7~10일
- Levofloxacin3제요법 : PPI(BID) + Amoxicillin(1000mg, BID) + Levofloxacin(500mg, QD)
- Levofloxacin4제요법 : PPI(BID) + Amoxicllin(1000mg, BID) + Levofloxacin(500mg, QD) + Bismuth(120mg, QID)
- Rifabutin요법 : PPI + Amoxicllin(1000mg) + Rifabutin(150mg) BID
- 고용량2제요법 : PPI(BID) + Amoxicllin(3000mg/day, 3회)

새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위와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에 비해 표준3제요법에 대한 치료율이 낮은 편인데 이는 Clarithromycin에 대한 내성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표준 3제요법으로 인한 제균률은 약 70~80%인데 내성이 더 증가하게 되면 수치적으로 더 낮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이 표준3제요법 외에 순차치료, 동시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Clarithromycin 내성검사를 진행한 뒤에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제균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 아직까지 1차치료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 권고는 표준3제요법이다.) 
3제요법의 흔한 부작용으로 Amoxicillin, Clarithromycin 에 의한 알레르기반응, 피부발진, 설사 등이 흔하며 Bismuth 복용 시 흑색변, 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부작용이 생길 경우 중등도에 따라 약제 변경을 해야할 수 있다.

제균치료 후 추적검사

치료 종료 4주 뒤 요소호기검사(UBT)를 시행하여 확인한다 (PPI는 최소 1주전부터 복용 중단하여야한다.)
소화성궤양, 조기위암의 내시경 절제술 후, MALT lymphoma의 경우에는 내시경 추적검사가 꼭 필요함으로 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진행하여 제균이 되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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